작년 겨울에 있었던 베드버그와의 처절한 약2개월의 사투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베드버그는 한국말로 "빈대"입니다. 아마 한국속담 하나 들어보셨을겁니다.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지금은 저도 이말에 공감을 할 정도입니다.. 하여간 베드버그가 나타났다면 무조건 초기에 박멸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놈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더 무서운것은 조그마한 알은 거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정도로 작습니다.
처음 증상은 너무 가벼워서 그냥 피부에 빨간색 반점정도라 무시를 하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게 없어지질 않고 계속 증가한다는 거죠. 그 다음에서야 인터넷도 찾아보고 물린 사람의 이미지를 보고 베드버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베드버그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놈들은 낮에는 안 나타납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고요. 제가 약2개월간 공부와 공부를 거듭하면서 결국 모두 박멸을 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박멸은 했는지 얘기해 보죠.
먼저 베드버그가 확실하다고 판단이 되시면 먼저 침대류 또는 원목가구에 주목하십시요. 놈들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먼저 침대와 배개를 살펴보세요. 저는 배게밑에서 3놈을 잡았고 침대에서 2놈정도를 잡았습니다. 어떻게 잡았냐구요? 일단 다 큰놈들은 조금만 열심히 찾아보시면 보입니다. 낮에 배게 및 침대를 앞뒤로 잘 찾아보시면 큰놈들은 쉽게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어디서 나타나는지 또 다시 나타납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지요. 결국은 침대, 베게 다 버렸습니다. 또한, 침대시트, 옷가지는 전부 세탁을 하고 또한, 약을 집 전체에 다 뿌리고 이런 과정을 2~3번 정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 뿌리를 뽑았지만, 이젠 항상 베드버그 걱정을 할 정도로 노이로제 증상가 걸릴 정도입니다...^^
일단 집이 크거나 카펫이 깔려 있는 곳이라면 베드버그를 혼자 퇴치해 보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거의 불가능~~ 이런 경우는 큰놈들은 어떻게든 찾을 수 있지만, 그 새끼(알)은 확인 불가능입니다..너무 작아요. 무조건 fest control 이라는 업체에 전화해 보시거나 인터넷으로 bed bug 찾아보시면 주의에 처리해 주는 업체 전화번화가 나올겁니다. 그리 전화해서 처리하세요.
집에 카펫이 없거나 작은집은 경우는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옷은 모두 세탁하시고 그 사이 집에다 약을 뿌리고 베드버그 확인사살 과정을 몇번(?) 거치면 잡을수도 있습니다. 특히, 원목가구는 베드버그가 알을 낳는 곳의 하나이므로 필히 세심하게 관찰.. 돋보기로 보아야 알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알이 작습니다. 약은 "Home Hardware" 또는 "Home Depot"에서 팝니다.
이정도면 노이로제에 걸리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여간 베드버그로 고생을 하신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초기에 마음편하게 업체 불러서 처리하는게 맘 편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