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 제1번은 인간이 존재하는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는 말이다(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더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해서 해야 하며, 영원히 그렇게 하기를 기뻐해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과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는가?’ ‘하나님은 무엇을 가장 기뻐하시는가?’ 하나님에 대해 아는 정도를 넘어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그분을 아는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히브리어 동사 ‘야다’(알다)는 관계적인 지식을 뜻하는 말이다).
소요리문답 제2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누구로부터 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제2문 "어떻게 우리가 그를 영화롭게 하며 즐거워해야 하는지 우리를 지도해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무슨 규범을 주셨는가?"
Q2. What rule hath God given to direct us how we may glorify and enjoy him?
“하나님께서 무슨 규범을 주셨는가?”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질문이다. 그것은 또한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다. 이것은 타락 전 아담에게도 사실이며, 타락 이후에는 말할 필요도 없는 진리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당신을 알려 주셨다. 첫째로, 창조된 세계를 통해서 당신을 계시하셨다. 이것을 자연계시라고 부르며, 모든 사람에게 계시된 것이기에 일반계시라 부르기도 한다. 시 91:5절과 롬 1:20절을 보라. 하지만, 자연계시는 제한적이다.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보여줄 뿐이다. 인간이 타락한 후에는 그것마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이 하나님은 없다고 변명할 수 없게 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되는 정도다.
둘째로, 하나님을 말씀을 통해서 당신을 알려 주셨다. 이것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주신 것이기에 이것을 특별계시라 부른다. 에덴동산에서부터 하나님은 아담에게 말씀으로 계시하셨다. 인간이 타락한 후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들을 통해서 당신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경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무엇을 믿어야 하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성경이 당신을 영화롭게 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규범인 것이다.
소요리 문답 제2문에 대한 대답은 이것을 의미한다.
제2답 "구약과 신약성경 안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가 그를 영화롭게 하며
즐거워 해야 하는지 우리를 지도해 주는 유일한 규범이다."
A2. "The Word of God which is contained in the scriptures of the Old and
New Testaments is the only rule to direct us how we may glorify and enjoy him."
하나님께서 당신을 알리시기 위해 주신 규범은 다름아닌 성경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기를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