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엄중 사태 해결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종합)

연합뉴스 0 171 2018.05.17 07:13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이 무산된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전날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배경과 관련, 남측이 미국과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강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벌였다며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전면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엄중시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책임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남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상전과 한짝이 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 없이 공언해 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우리를 언제 쏟아질지 모를 불소나기 밑에 태평스레 앉아 말 잡담이나 나누고 자기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상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반기는 그런 비정상적인 실체로 여겼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오판과 몽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그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을 최대 규모로 벌려 놓으며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비방 중상의 도수를 더 높이기로 한 것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보낸 통지문과 통일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회담 연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한 데 대한 재반박으로 보인다.

맥스선더 훈련과 함께, 최근 국회에서 열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강연 등이 회담 무산의 원인이 됐음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위원장은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 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남측 당국의 '대결 소동'이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며 '대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별력도 없는 무지 무능한 집단'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어 "터무니없는 책임 전가에 매달리면서 시간을 허송할 것이 아니라 현 상황이 만회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번져지는 데 대해 머리를 싸쥐고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우리 측에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당일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하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를 공표했다.

kimhyoj@yna.co.kr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528 사회 美고교생들 인디언계 참전용사 면전서 "장벽세우라" 모욕 연합뉴스 01.20 4
13527 사회 손혜원 "부당압력 없었다"에 박물관선 "엄청난 압박" 연합뉴스 01.20 5
13526 사회 [단독]교권 추락에 교단 등지는 교사들..2월 명퇴신청 벌써 6039명 이데일리 01.20 4
13525 사회 '칼 든 남자' 신고에 "신고자 누구?"..경찰 대응 도마 위 SBS 01.20 5
13524 사회 세계최고령 남성 113세 日 노나카옹 별세..온천욕과 단 것 즐겨 연합뉴스 01.20 5
13523 사회 어쩌다 자식은 부모에게 행복 아닌 '짐'이 되었나 [다시 쓰는 인구론] 경향신문 01.20 5
13522 사회 [날씨] 먼지 가고 추위 온다..중북부·충북 '한파특보' 연합뉴스TV 01.20 3
13521 사회 "강사 고용안정 위한 법인데"..대학가, 대량해고 '초읽기' 경향신문 01.20 3
13520 사회 "1만원 인출도 본인 직접 와야"..우체국, 정신장애인 과도한 제약 한겨레 01.20 3
13519 사회 "너무 억울합니다"..5천만원 포드 차량 부순 차주의 사연 연합뉴스 01.20 4
13518 사회 손혜원, 탈당 의사 밝혔으나 지도부 만류..내일 기자회견(종합2보) 연합뉴스 01.19 5
13517 사회 내릴 때는 '살짝'만..한 대당 '5천 원' 더 남긴다 MBC 01.19 5
13516 사회 아기상어 빌보드 진출..세계적 인기에 소송까지 휘말려 MBN 01.19 4
13515 사회 극단적 선택 암시한 여행사 대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01.19 4
13514 사회 펄떡펄떡 '오징어회' 지금 맛보세요.."배마다 가득" MBC 01.19 4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