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퇴서, 누굴 바보로 아나"..학부모들 거센 반발

뉴시스 0 108 2018.11.07 20:4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9월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가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승인해주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내고 "쌍둥이 자매 자퇴는 괴물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쌍둥이 엄마는 학교에 쌍둥이들의 자퇴서를 제출했고 학교는 그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가 반발하는 이유는 자퇴서 제출이 '꼼수'라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쌍둥이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 할 수 없어 자퇴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과 학부모들은 그저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로 원상복귀 돼서 그 성적으로는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답안지 유출범죄에 대한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것을 우려해, 마지막으로 0점 처리와 성적 재산정 없이 학교를 나가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학교가 내부 고발자 색출에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시험문제를 유출해 쌍둥이 딸들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A씨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06. mangusta@newsis.com

숙명여고 2학년 재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에게 교육청 감사 결과를 기다려달라,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면서 이리저리 피하더니 자퇴서를 받는다는 것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가게 해주는 것"이라며 "학교가 자퇴를 수리해주면 학교도 공범이다. 퇴학시켜야 성적이 정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퇴가 받아들여지면 퇴학과 달리 0점 처리를 못하고 나중에 다른 학교로 복학 시 자기 성적을 가져간다. 학부모를 바보로 알고 가지고 노는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측은 "처리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는 현재 구속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ohnew@newsis.com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528 사회 美고교생들 인디언계 참전용사 면전서 "장벽세우라" 모욕 연합뉴스 01.20 4
13527 사회 손혜원 "부당압력 없었다"에 박물관선 "엄청난 압박" 연합뉴스 01.20 5
13526 사회 [단독]교권 추락에 교단 등지는 교사들..2월 명퇴신청 벌써 6039명 이데일리 01.20 4
13525 사회 '칼 든 남자' 신고에 "신고자 누구?"..경찰 대응 도마 위 SBS 01.20 5
13524 사회 세계최고령 남성 113세 日 노나카옹 별세..온천욕과 단 것 즐겨 연합뉴스 01.20 5
13523 사회 어쩌다 자식은 부모에게 행복 아닌 '짐'이 되었나 [다시 쓰는 인구론] 경향신문 01.20 5
13522 사회 [날씨] 먼지 가고 추위 온다..중북부·충북 '한파특보' 연합뉴스TV 01.20 3
13521 사회 "강사 고용안정 위한 법인데"..대학가, 대량해고 '초읽기' 경향신문 01.20 3
13520 사회 "1만원 인출도 본인 직접 와야"..우체국, 정신장애인 과도한 제약 한겨레 01.20 3
13519 사회 "너무 억울합니다"..5천만원 포드 차량 부순 차주의 사연 연합뉴스 01.20 4
13518 사회 손혜원, 탈당 의사 밝혔으나 지도부 만류..내일 기자회견(종합2보) 연합뉴스 01.19 5
13517 사회 내릴 때는 '살짝'만..한 대당 '5천 원' 더 남긴다 MBC 01.19 5
13516 사회 아기상어 빌보드 진출..세계적 인기에 소송까지 휘말려 MBN 01.19 4
13515 사회 극단적 선택 암시한 여행사 대표,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01.19 4
13514 사회 펄떡펄떡 '오징어회' 지금 맛보세요.."배마다 가득" MBC 01.19 4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