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걸려 온 '소빙하기'..태평양 심해저 '꽁꽁'

[앵커]

17세기를 전후해 지구 상에는 '소빙하기'라고 해서 추위가 아주 혹독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차갑게 식어 가라앉았던 대서양 바닷물이 수백 년 만에 태평양으로 흘러들어온 것이 밝혀졌는데요.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지금,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과 얼음에 뒤덮인 마을.

지친 사냥꾼들이 개들과 함께 돌아오고 멀리 연못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17세기를 전후해 300년가량 이어진 '소빙하기'.

지금보다 북반구 평균기온이 1도 정도나 떨어졌고, '여름이 없는 해'도 기록됐습니다.

당시 혹독한 추위는 바닷물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지금보다 최대 2도 이상 낮았던 대서양 표층수는 바다 깊숙이 퍼졌습니다.

당시 차가웠던 바닷물이 '해양 대순환'을 통해 수백 년 만에 태평양까지 밀려온 사실이 최근 확인됐습니다.

[송하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대서양의 경우에는 해수면의 물이 심해로 바로 내려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소빙하기의 차가워졌던 물이 지금 태평양 심해에 도달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산업화 속에 전 세계 해수면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태평양 심해에선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매일 변하는 대기와 달리 수백 년에서 길게는 천 년 넘게 걸리는 해양의 순환, 바다가 한번 데워지면 그 영향이 사라지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송하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지금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서 해수면 온도를 많이 낮춘다고 해도 데워진 물이 수백 년 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뜨거워진 바닷물이 심해로 가라앉지 못해 정체하면서 '해양 대순환' 자체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초래한 지구 온난화가 이미 자연의 정상 상태를 벗어났다며 앞으로 기상이변이 더욱 혹독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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