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동생이 기억하는 고유정은 착하고 배려있는 사람"

MBC 0 13 06.11 20:45


☎ 진행자 > 경찰이 어제 이른바 고유정 살인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치밀한 계획범죄이자 단독범행이었고 범행동기는 재혼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라는 게 경찰 발표였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좀 납득하기 어렵도 라는 여론도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을 밀착 취재한 가 가해자 고유정 씨 동생을 단독 인터뷰 했다고 하는데요. 범행 동기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책임PD 유해진 부장 연결해서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 깊이 나눠보겠습니다. 유 부장님 나와 계시죠!

☎ 유해진 > 안녕하십니까? 유해진입니다.

☎ 진행자 > 굉장히 이게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좀 엽기적인 사건이기도 한데요. 그동안 에서는 이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좀 취재를 하셨습니까?

☎ 유해진 > 저희가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의혹은 상당히 많은데 사실은 밝혀진 게 하나도 없는 의혹덩어리인 사건이었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 진행하면서 두 축으로 진행했는데 하나는 일단 경찰의 수사과정을 긴밀하게 팔로업 하는 거였고요. 또 하나는 그 피해자와 피의자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취재를 진행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측에서는 가족들, 그 다음에 피해자가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었던 대학의 교수님과 동료 학생들 이야기들을 들었고요. 그 다음에 피의자 측에서는 피의자 가족, 동생 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고 피의자 거주하고 있던 청주시의 이웃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고유정 씨의 동생과 이웃들로부터 여러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어제 이제 경찰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고유정 씨가 정신질환일 가능성은 없고 사이코패스도 아니다, 이렇게 밝혔지 않습니까? 실제로 고유정 씨의 주변인 진술에서도 그런 징후가 없었습니까?

☎ 유해진 > 사실은 저희도 워낙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이어서 고유정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취재에 임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일상적인 모습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라는 게 주변 사람들 증언이고요. 오히려 굉장히 우리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선한 얼굴들 가진 사람인 것처럼 인식되는 측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성도 밝고 친절하고 잘 웃고 그런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 진행자 > 이웃들은 그렇게 고유정을 기억하고 있는 거고 동생은 뭐라고 하던가요?

☎ 유해진 > 친동생이요. 저희가 고유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친밀한 관계에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꼭 필요해서 저희들이 어렵게 만나봤고요. 놀랍게도 동생은 고유정 씨가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해서 저희가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자기는 믿을 수 없었다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피해자 쪽 전 남편의 동생은 고유정의 폭력적 성향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움을 맞았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고유정 동생 얘기를 들어보면 폭력적인 성향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거네요?

☎ 유해진 > 그렇죠. 사실은 피해자의 동생 분도 사실 두 사람이 6년간 연애를 거쳐서 결혼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결혼 전까지만 해도 고유정한테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없었고요. 오히려 정말 잘 웃고 친절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 진행자 > 결혼전에는.

☎ 유해진 > 그런데 이제 결혼하고 나서 어느 날 형 집에 찾아갔더니 막 정말 놀라울 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고유정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손님이 왔고 그런데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형이 ‘들어와’라고 하려고 하다가 ‘미안해 나중에 연락할게, 일단 가라’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결국은 어제 전문가들은 고유정에 대해서 경계성 성격장애다, 이런 추측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 경계성 성격장애로 인해서 폭력적 성향이 평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살해당한 전 남편, 한 사람에게만 이 사람에게만 발현돼서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유해진 > 저희들이 취재한 결과로도 그런 폭력성을 드러낸 건 피해자에 대해서만이고요.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런 징후들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진행자 > 그랬군요.

☎ 유해진 > 네.

☎ 진행자 > 지금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게 범행동기에 관한 부분입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범행동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들 이런 것들이 포착된 게 있습니까?

☎ 유해진 >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서 일단 직전에 진행됐던 아들의 면접교섭권 재판과정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이혼하고 나서 양육권 문제가 이혼 당시에 고유정한테 넘어가게 되죠. 그 이유는 피해자가 학생이기 때문에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에서였고요. 그래서 이제 양육권이 넘어갔지만 양육비는 굉장히 성실하게 보내줬어요. 피해자가. 대학원생 박사과정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연구비 나오는 것 일부와 자신이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계속 보내줬는데 주변에서 그런 얘기해요.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계속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느냐,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대목이 마음이 아픈데 지금 당장 볼 순 없지만 나중에 만나더라도 나는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꼬박꼬박 보내줘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 진행자 > 살해당한 전 남편이 주변인들한테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죠?

☎ 유해진 > 네, 동생한테도 그렇게 얘기했고요. 그런데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래서 피해자는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동료들한테 항상 아이에 대해 묻곤 했어요. 그 또래 아이는 뭘 좋아하느냐, 뭐 그런 얘기를 항상 묻곤 했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 아들 자랑 많이 했고요. 천재인 것 같다, 잘생겼다, 그런 얘기 많이 했고요.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면접교섭권 소송을 제기했죠. 진행했는데 고유정이 굉장히 불성실하게도 3회 불참을 합니다. 3회 재판에. 3회 재판에 불참하고 그때 그 과정 속에서 피해자가 고유정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 진행자 > 재혼 사실도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거군요.

☎ 유해진 > 그 과정에서 알게 되고 그때 커다란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혹시 아이가 재혼 가정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지 않을지, 혹시 아동학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지, 굉장히 큰 두려움에 휩싸여서 재판부에 속행을 신청합니다. 속행을 신청하고 재판부가 그걸 받아들여서 벌금도 100만 원 세게 때렸고 출석통지를 현재 거주지인 청주로만 보내던 걸 부모가 살고 있는 제주도까지도 보냅니다. 그러고 나서 출석하게 되죠. 고유정이.

☎ 진행자 > 그 과정에서 압박감을 느꼈다.

☎ 유해진 > 네, 압박감을 느꼈고 그래서 지난 5월 9일에 교섭결정이 내려졌죠. 5월 9일 날 결정이 내려지고 5월 10일 날 바로 니코틴 치사량 이런 걸 검색하기 시작해요. 바로 다음 날부터. 그런데 그 결정의 내용이 뭐냐 하면 한 달에 두 번 면접을 진행한다,

☎ 진행자 > 그 결정에 따라서 제주도에서 아이를 보여주겠다고 한 거잖아요.

☎ 유해진 > 그런데 아이가 아직 어리고 아버지와 친밀감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3자가 같이 만난다, 그런 결정이에요. 그렇게 되면 청주에 사는 고유정이 한 달에 두 번씩 제주도를 내려가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현재 남편한테 이 내용이 발각될 수밖에 없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 유해진 >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범행동기로 작동하지 않았나, 물론 추론의 단계입니다만 그렇게 프로파일러나 범죄심리학자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밤에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실화탐사대>는 MBC에서 방송이 되고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해진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책임PD 유해진 부장과 제주전남편 살해사건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187 사회 소속사 대표에 털어놓은 '성매매 고백'..성폭행 빌미 됐다 SBS 06.15 6
15186 사회 자식 그리워한 '전남편'..아기 때 옷·장난감까지 보관 JTBC 06.15 5
15185 사회 중국은 왜 150년 만에 오키나와 역사 조명에 나섰을까 시사저널 06.15 5
15184 사회 서울시, 강제철거 미루는 사이..'막사' 구축한 대한애국당 JTBC 06.15 4
15183 사회 [이슈플러스] 하루 100톤꼴 '처리 불능'..환경부는 "문제없다" JTBC 06.15 5
15182 사회 트럼프 "제재 위반-단거리 미사일, 어느 나라나 하는 것" JTBC 06.15 5
15181 사회 [단독] 고유정 사건, 경찰 '부실 수사' 논란 파장 노컷뉴스 06.15 4
15180 사회 [거리응원 현장] "자랑스러운 태극전사"..결승전 어디서 볼까 SBS 06.15 5
15179 사회 피해자 동생 "고유정, 재력가 집안..가석방될까 무서워" 아시아경제 06.15 5
15178 사회 '기생충' 800만 돌파..'디테일 번역'에 해외서도 관심 JTBC 06.15 4
15177 사회 어릴 때부터 배워가는 '사는 집'의 계급 경향신문 06.14 5
15176 사회 '마네킹 같은 몸매' 나이키가 깨부쉈다..뚱뚱한 마네킹 등장 중앙일보 06.14 4
15175 사회 고속도로서 50cc 오토바이 몬 30대 여성 벌금 70만원 뉴스1 06.14 4
15174 사회 [단독]홍문종 내주 탈당계..조원진과 '신공화당' 공동대표 추대 노컷뉴스 06.14 5
15173 사회 4캔 9900원→16캔에 3만원..점점 뜨거워지는 편의점 맥주 마케팅 아시아경제 06.14 4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