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서평가' 빌 게이츠..그가 즐겨 읽는 책은

‘빌 게이츠: 억만장자 서평가'.

2일자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 제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61)가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이츠노츠(Gatesnotes)’라는 제목의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다. 물론 게이츠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서평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워낙 책을 좋아해 많이 읽다 보니 읽은 책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오프라 윈프리 쇼 중단으로 더 이상 TV 책 소개가 여의치 않자 출판업자들이 점점 더 게이츠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면 자기 출판사의 신간을 게이츠 앞에 대령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이츠노츠의 영향력을 상세히 보여주는 사례가 전기 작가 에번 토머스가 쓴 닉슨 전기다. 게이츠는 토머스의 전기 『닉슨: 분열된 인간(Being Nixon: A Man Divided)』에 대해 “나는 많은 전기책들이 인물을 흑백 이분법으로 다룬다는 사실이 놀랍다. 가장 고전적인 사례가 닉슨 전 대통령일 텐데 그는 자주 사기꾼이나 전쟁광으로 그려지곤 한다. 그래서 토머스가 쓴 닉슨은 신선하다. 훨씬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다"고 블로그에 썼다.

게이츠의 블로그 포스트는 시장에서 즉각 반응을 부른 모양이다. 토머스는 “게이츠가 리뷰를 올린 직후 책 판매가 크게 늘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다. 게이츠 블로그가 많이 읽히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게이츠를 만난 적도 없고, 서평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1년에 평균 50권의 책을 읽는데 바쁠 때는 일주일에 한 두 권 정도를 읽지만 휴가 때는 네다섯 권을 읽기도 한다. 또 전자책 대신 종이책으로 읽는다. 그의 책 사랑은 소년 시절 시작됐다. 뉴욕타임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어려서 재미로 백과사전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부모님이 내가 원하는 책은 어떤 책이든 사 줬다. 운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몇 해 전 책을 읽으며 기록한 짤막한 독서 노트를 사람들과 공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 서평을 보고 자극 받은 사람들이 책을 읽은 후 자신들의 생각을 온라인이나 친구들과 나누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게이츠의 서평은 전체 블로그에서 일부일 뿐이다. 그는 책뿐 아니라 아내 멜린다와 함께 하는 자선사업, 특히 공공의료와 교육 사업에 관한 글도 쓴다.

추천하는 책들은 주로 공공의료와 과학에 관한 책들이다. 소설로는 그레임 심시언의 로맨틱 코미디 『The Rosie Project(로지 프로젝트)』가 블로그 도서 목록에 올라 있다. 게이츠는 "토요일 밤 11시에 읽기 시작해 일요일 새벽 3시까지 읽었다. 때때로 지나치게 논리적이 되는 사람이라면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은 유전학 교수인 소설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20 정치 요미우리 "北, 재일조선학교 교원 통해 옛 통진당 간부에 지시"(종합) 연합뉴스 2016.02.02 790
1919 국제 위안화 모순에 중국 사면초가 한국일보 2016.02.02 513
1918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안돼" 뉴스1 2016.02.02 871
1917 국제 "어디에 쓰려고?"..日수도권 전철서 손잡이 절도 잇따라 연합뉴스 2016.02.02 837
1916 사회 '故신해철 집도의' 강세훈 전 원장 아파트 경매行 뉴스1 2016.02.01 625
1915 IT/과학 바로 이것이 화성에서도 견딜 수 있는 지구 생명체 서울신문 2016.02.01 1617
1914 정치 조응천 野입당에 靑내부 "결국 불순한 의도 드러난 것" 연합뉴스 2016.02.01 586
1913 경제 [단독]SPC, '찍힌' 직원들 상시 대기발령..'잔인한 해고' 뉴시스 2016.02.01 1341
1912 정치 '靑문건 유출' 조응천, 더민주 입당..대구출마? 뉴스1 2016.02.01 705
1911 국제 中 5개 항공사 성명.."'국제망신 꼴불견 유커' 제재하겠다" 연합뉴스 2016.02.01 535
1910 사회 원룸 탈 쓴 고시원..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주변의 불편한 원룸 임대 조선비즈 2016.02.01 922
1909 정치 더민주, '정윤회 문건 파문'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 영입 뉴스1 2016.02.01 1193
1908 IT/과학 '태블릿 위기론' 현실로..판매량 11% 감소 연합뉴스 2016.02.01 1933
1907 정치 윤여준 "김종인 탓에 더민주 웃고 국민의당 울었다" 노컷뉴스 2016.02.01 474
1906 사회 승강장 추락한 시각장애인..망설임 없이 뛰어든 해병 청년 YTN 2016.01.31 865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