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적 양심 택했다"던 최성해, 본인 허위학력 '수두룩'

헤럴드경제 0 33 09.09 20:45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친분적인 문제보다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다”며 지난 5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고심의 변을 내뱉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오히려 자신의 허위학력이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최 총장은 “정 교수(조국 법무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신에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하면서 정 교수의 기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경심 교수와 몇 차례 통화를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일부 번복되면서 발언의 신뢰성이 깨졌고 정 교수와도 ‘몇 차례’ 통화한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일에는 그의 허위 학력 논란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학력이 상장 같은 각종 서식이나 프로필에 ‘교육학 박사’라고 표기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박사 학위를 딴 사실이 없다.

그는 ‘명예박사’를 오기한 것이라고 이날 뒤늦게 시인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직원이 ‘너무 길고 다들 명예란 글자를 잘 안 쓴다’고 해서 뺐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직원의 선의라고 친다 해도 그의 공식 프로필을 보니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논란이 일기 전까지 그의 학력이 ‘교육학 박사’라고 표기됐었다.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이후 네이버 인물정보에서는 ‘교육학 박사’라는 허위 학력이 소리없이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라는 또다른 거짓 학력은 이날 오후까지도 고치지 않고 있다.

‘학사’는 졸업자를 의미하지만 그는 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게다가 네이버 인물정보란의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항목도 허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침례대학교’는 지난 2015년 학교 명칭을 ‘버지니아워싱턴대학’으로 바꾼 한인 신학대학교다.

지난 2015년 학교 명칭을 바꾼 한인 신학대학교 ‘버지니아워싱턴대학’ [노컷뉴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버지니아워싱턴대학은 최 총장이 다녔을 당시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대학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2017년에야 미국 신학대학원협의회인 ATS(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에 정회원으로 입회하면서 대학 인가를 받았다.

따라서 그의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력 역시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허위학력 기재는 네이버 인물정보 뿐 아니다.

한국대학신문의 대학정보란에는 그의 학력이 더욱 자세히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그가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학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단국대 ‘교육학’ 명예박사와 맞추기 위해 ‘교육학’ 전공으로 표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버지니아워싱턴대학’의 올해 모집요강을 보면 석사와 박사과정에서 교육학은 개설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인물정보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학부’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이 당시 공식 대학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단국대에서도 졸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공식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된다.

한편, 그의 허위학력 관련 ‘사문서 위조’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 총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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