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지 못하지만"..아빠의 간절한 호소

MBC 0 153 2019.10.13 07:13

[뉴스데스크] ◀ 앵커 ▶

9살 민식이는 지난달 동생 손을 잡고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이었는데요.

신호등도 과속단속 카메라도 없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이른바 '민식이법'이 발의가 됐는데, 꼭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1일,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진 9살 민식이.

네 살짜리 동생 손을 잡고 바로 건너편 가게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제한속도 시속 30km의 스쿨존이었지만, 신호등은 커녕 과속단속 카메라도 없었습니다.

[김태양/故김민식 군 아버지] "여기 신호등이 있어야 해요. 교통체증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 죽는 게 문제고, 안 다치는 게 문제죠."

민식이 부모님의 절박한 호소 이후 국회에선 민식이 이름을 딴 스쿨존 안전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스쿨존에는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고, 만약 스쿨존에서 사망 사고를 냈을 땐 3년 이상 징역형으로 가중 처벌하는 내용입니다.

[김태양/故김민식 군 아버지] "우리 민식이가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민식이를 위해서라도, 또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민식이 부모님은 호소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민식이법 발의에 동참한 건 강훈식 의원을 포함해 17명 뿐.

현재로선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훈식 의원/'민식이법' 대표 발의] "국민청원 많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힘내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이 관심 갖고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서 경사로에서 미끄러진 차에 숨진 아이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하준이 법', 또 어린이통학버스 차량 사고로 세상을 떠난 '태호·유찬이 법'.

어른들의 부주의와 부도덕으로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들 중에는 이처럼 발의만 됐을 뿐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다가 묻히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초희/故김민식 군 어머니] "다른 정치보다 저는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으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우람vj, 영상편집 : 김재환)

곽동건 기자 ()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145 사회 숨진 엄마 곁 담요 흔드는 아기..지구촌 '코로나 비극' JTBC 07:13 8
19144 사회 어린 남매 숨진 채 발견..곁에 있던 엄마는 의식불명 뉴스1 07:13 8
19143 사회 상담원만 1600명 근무..국내 최대 콜센터도 뚫렸다 JTBC 07:13 9
19142 사회 "숨 쉴 수 없다" 사망한 흑인 절규에..美 전역 덮은 분노 MBC 07:13 8
19141 사회 "내가 치매냐"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일축..윤미향, 29일 회견 JTBC 07:13 8
19140 사회 모처럼 쉬는 날, 시골집 놀러왔는데..소방관 2명 참변 JTBC 07:13 8
19139 사회 미국, 총사망 10만명선 넘으면서 다시 하루사망자 1400명대로↑ 뉴시스 07:13 9
19138 사회 BTS 키워낸 빅히트 상장예심 신청..방시혁 대표 지분 45%(종합) 연합뉴스 07:13 9
19137 사회 "이러면 믿겠습니까?" 개표 장비 뜯은 선관위 MBC 07:13 8
19136 사회 렘데시비르 국내 첫 치료제 되나..내일 방역당국 발표 뉴시스 07:13 7
19135 사회 유은혜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심각..등교 중지 불가피" 연합뉴스 05.27 9
19134 사회 춘천서 소방관 2명 숨져..화목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종합) 연합뉴스 05.27 8
19133 사회 신규확진 79명에 무너진 방역통제 기준선..사회적 거리두기 전환되나 뉴시스 05.27 8
19132 사회 [인터뷰] 이용수 "배후설? 백번, 천번 얘기해도 저 혼잡니다" 노컷뉴스 05.27 9
19131 사회 이젠 마스크 남아돌아 고민하는 日.."적자 각오하고 판다" 중앙일보 05.27 8
Service
등록된 이벤트가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Comment
글이 없습니다.
Banner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Bank Info

국민은행 000000-00-000000
기업은행 000-000000-00-000
예금주 홍길동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