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우리나라에도 기록적 강풍..모레 새벽 첫눈

KBS 0 44 10.13 07:13

[앵커]

이렇게 일본에 큰 피해를 낸 태풍 하기비스는 우리나라에도 거센 바람과 파도를 몰고 왔습니다.

한반도 북쪽에 ​강력한 찬 기운에 ​자리했기 때문인데요,

태풍의 영향이 끝나자마자 바로 겨울이 되는 걸까요?

모레(15일) 새벽, 강원 산지에 첫 눈이 예보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륙 하루 전까지도 매우 강한 대형급 세력을 유지했던 '하기비스'.

일본 내륙을 관통하면서 빠른 속도로 구름대가 흩어지더니 오늘(13일) 오전 9시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습니다.

같은 시각 재난감시 CCTV에 포착된 주문진항, 태풍과 1500km나 떨어져있는데도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향해 쉼없이 밀려옵니다.

부산 역시 최고 6미터의 높은 물결이 해안가 산책로를 위협하고, 강풍으로 카메라까지 흔들립니다.

울진 후포항에선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되고 양양 죽도해변에서 미국인 남성이 실종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13일) 울산과 통영 등지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80km 안팎, 한반도에 상륙한 것도 아닌데 강풍에, 파도까지 거셌던 건, 한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강력한 한기 때문입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태풍이 소멸됐어도 우리나라 북서쪽에 찬 대륙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의 기압 차가 커져 강풍이 불었고 여전히 풍랑이 높게 일고 있습니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내일(14일)까지도 해상에는 최고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겠고,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찬 공기의 세력이 더욱 강해지는 모레(15일) 새벽, 강원 북부 산지엔 1cm 안팎의 첫눈이 예보됐습니다.

태풍에서 첫눈까지, 하루이틀 사이에 계절이 겨울로 향해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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