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매진'에 서경덕 교수 "일본이 비웃을 것"

뉴스1 0 23 11.18 20:45
일본정부가 수출규제를 시행한지 100일째인 1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유니클로 본사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발표한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한국 시장 수익이 감소했다. 2019.10.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가 '히트텍'(발열내의)을 무료 배포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유니클로의 '공짜 마케팅'으로 매장이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일부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짜 마케팅에 현혹돼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개인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둘러싼 2차 여론전이 전개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에서 대표상품 할인과 함께 '히트텍' 무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준비한 히트텍 물량 10만장 물량은 감사제가 시작된 지난 15일 직후 주말인 16일~17일 사이에 고객이 대거 몰려들면서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진행된 15주년 감사제 '반값 할인'에도 8개사 카드 매출이 매출 60% 넘게 급감하자 유니클로는 공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발길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속에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 길게 늘어진 대기행렬이 눈에 띄었다.

서 교수는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이 비웃을 것이다.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한 유니클로 매장 앞의 풍경./사진=서경덕 페이스북 갈무리

◇ 비판받아 마땅 vs 개인의 자유…누리꾼 설전

유니클로는 지난달에도 15주년 감사제를 진행했지만 고객들이 대거 몰려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트텍을 공짜로 증정하는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무료 마케팅에 흔들린 소비자들에게 실망했다며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반응과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니클로가 공짜 행사를 여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줄서서 구매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며 "불매운동은 잠깐 유행이었나 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불매운동은 얼마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유니클로의 발언이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억울해도 우리 국민들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유니클로에서 옷을 구매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말리지는 않는다"면서 불매운동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토종 SPA 브랜드 탑텐, 유니클로에 맞불

한편 유니클로가 공격적인 공짜 마케팅을 펼치자 대체재로 떠올라 반사이익을 누린 신성통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도 자사 발열내의인 '온에어'로 맞불을 놨다.

탑텐은 유니클로 감사제 기간 동안 '행복제'를 진행한다. 감사제가 끝나는 오는 21일까지는 '온에어 고객 감사전'를 열고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전 고객에게 발열내의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물량도 유니클로 히트텍(10만장)의 두배 수준인 20만장으로 마련했다. 유니클로 반사이익으로 호황기를 누린 토종 브랜드 탑텐이 국산 발열내의로 고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탑텐 관계자는 "온에어 20만장 증정 이벤트 진행 4일차인 지난 17일 기준 탑텐의 온에어 물량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동났다"며 "전국 매장 일별 소진 속도도 오전 중으로 마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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