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열린 하늘길..항공여객 1억명 눈앞

[경향신문] ㆍ국내외 항공편 최대 40% 늘자 불붙은 경쟁
ㆍ저가표 쏟아내자 비수기 상관없이 개별여행 증가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달 말에 내년 6월 파리행 항공권을 샀다. 한 이탈리아 항공사에서 일정 좌석을 할인해 내놨는데 조건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로마에서 한 차례 경유한 뒤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가는 데 25만400원, 오는 데 26만9300원으로 왕복 약 52만원 수준이다. 돌아올 때 비행편은 수화물 비용을 따로 결제해야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일반 좌석의 반값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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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항공편이 급증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져 비행기 티켓 값이 예전보다 매우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성수기뿐 아니라 연중 항공 승객도 늘어나 연간 1억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국제·국내선 항공 여객 수는 2013년 7334만261명으로 7000만명 선을 넘긴 뒤 지난해 8941만4539명 수준까지 늘었다. 올 들어서는 9월 기준으로 누적 승객이 7777만72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69만348명)보다 18.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면 올 연말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한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비행 편수도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은 더 힘을 받는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2016년 동계 스케줄(2016년 10월31일~2017년 3월25일)을 보면 국제선은 92개 항공사가 387개 노선에 4316회(주간 왕복) 운항할 계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났다. 특히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이 기간 국제선 운항 횟수가 전년 동기(주 694회) 대비 47.3%나 증가한다. 국내선 역시 21개 노선에서 주 1866회로 전년 동기(1814회) 대비 2.9%(주 52회) 확대됐다.

항공 승객의 꾸준한 증가는 항공사들이 수시로 저가표를 풀면서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옅어진 데다 이같이 저렴한 항공권을 미리 확보해 예전보다 싼값으로 여러 번 항공편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덕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경우 오는 12월 주요 노선의 항공권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안팎으로 늘었다. 인천~괌 노선은 10월 말 기준 12월 예약률이 49%로 17%포인트, 최근 인기가 높아진 베트남 다낭은 22%포인트 상승한 예약률 44% 수준이다. 전통 인기 노선인 홍콩행 비행편도 지난해(36%)보다 높은 49%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말 예약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12월1일부터 탑승 가능한 초특가 항공권의 예매 시기를 앞당겨 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여행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승객 점유율이 떨어진 유럽·미국 항공편에 대해 외항사를 중심으로 대폭 할인행사를 늘린 영향도 있다. 델타항공의 경우 오는 7일까지 결제하는 조건으로 일부 인천 출발 왕복 비행편 좌석을 시애틀·포틀랜드 등 미국 북서부행은 50만원대, 미 동부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행은 70만원대로 내놨다. 알이탈리아와 에어프랑스도 내년 5~6월 시즌을 대상으로 유럽지역 직항 혹은 1회 경유 왕복 항공편을 50만~60만원대에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한국의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율이 8.9%에 그치긴 했으나 2014년의 경우 전년 대비 10.7%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개별 여행 증가와 항공 운임 하락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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