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친부 추악한 연극 끝낸 형사의 결정적 한 마디

YTN 0 10 01.11 07:13

"제가 준희를 묻었습니다."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유기한 고준희 양 친부가 형사에게 담배를 한 대 얻어 피운 뒤 입을 뗐습니다.

지난달 경찰 조사과정이었죠.

내연녀 이 모 씨, 이 씨의 어머니 김 모 씨와 공모했던 추악한 연극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 씨는 그간 딸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치밀하게 연기했습니다.

준희 양을 야산에 묻은 지 이틀만인 지난해 4월 29일에는 가족여행까지 떠났는데, 펜션 주인에게 아이가 두 명 있다고 말해 마치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처럼 꾸몄고, 준희 양의 생일인 7월 22일에는 "우리 준희 생일이에요"라며 미역국까지 끓여 뜬금없이 이웃에 돌렸습니다.

또 일부러 생일 케이크를 사 구매 내역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치밀한 연극도 허점이 있는 법.

수사팀은 갑상샘 장애로 몸이 불편한 준희 양이 평소 기저귀를 찼던 사실을 탐문조사로 파악했는데, 4월 이후에는 기저귀를 구매한 내역이 없었던 겁니다.

허를 찔린 고 씨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자신의 결백을 위해 마련한 장치인 다름 아닌 생일케이크였습니다.

고 씨는 "딸 생일 사흘 전에 케이크를 사서 파티를 열어줬다"고 했는데, 실제 구매 시점은 생일 하루 전이었던 겁니다.

고 씨는 크게 당황해 '내연녀가 케이크를 하나 더 구매했다'는 둥,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며 허둥대다

"날도 점점 추워지는데 이제 그만 준희 데려오자'는 형사의 말에 결국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체 유기가 밝혀졌을 때를 대비한 두 번째 플랜, 그리고 그 다음 플랜까지 세 사람은 철저히 입을 맞춰 놓았습니다.

실제로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은연중에 '두 번째 플랜'이란 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플랜이란, 딸이 갑자기 죽었고 우리는 시신을 묻기만 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플랜은 내연녀 이 씨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씨와 이 씨의 어머니 김 씨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상황별로 똑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플랜들마저도 판판이 깨지자 이젠 각각 상대방의 범행이라며 죄를 떠넘기고 있습니다.

아직 준희 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본격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처 다 꽃피우지 못하고 사그라진 아이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사망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죗값을 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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