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새통 제주, 성산일출봉 옆에 年2500만명 드나들 제2空港

포화 직전까지 이른 제주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 서귀포 성산읍 일대에 '제2 제주공항'이 들어선다. 신공항은 건설비 약 4조1000억원을 들여 기존 제주공항만 한 규모로 건설돼 오는 2025년 개항할 예정이다. 성산일출봉까지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도 공항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10일 발표하고 "성산일출봉 인근 성산읍 온평리·신산리 일대에 오는 2018년 착공해 약 500만㎡(150만평) 규모 제2공항을 2024년 말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비 적고, 생태 파괴 최소화"

제2공항 부지는 기존 제주공항(약 360만㎡·110만평)보다 훨씬 넓지만 여객 터미널은 제주공항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된다. 활주로(1본)는 대형 여객기(A380) 이착륙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①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 ②제주공항 운영을 중지하고 대규모 신공항을 새로 짓는 방안 ③제주공항 외에 작은 공항을 추가로 짓는 방안 등을 검토하다 이번 용역을 통해 ③안으로 예정 부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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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 내 30개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성산읍 온평리·신산리 일대가 적합한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공사비가 약 4조1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생태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 예정지는 기존 제주공항, 정석비행장 등과 항공기 공역(비행 구간)이 겹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1.3㎞ 확장하는 ①안은 인근 바다의 수심이 깊어 평균 50m 높이로 바다를 매립해야 해 해양 환경 훼손이 큰 데다 약 9조1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문제로 제외됐다. ②안 역시 제주공항이 있는 제주 시민들이 "제주시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며 반대하는 데다 제주도에 대규모 공항을 지을 새로운 부지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조사돼 ③안이 선택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제주공항 크기 공항 하나 더 생겨

제2공항에는 가로 3200m, 세로 60m 크기의 활주로 하나가 건설된다. 활주로 크기로만 보면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제주공항과 비슷한 규모여서 대형 항공기도 이착륙할 수 있다. 제2공항이 개항하는 2025년부터 제주공항은 연간 여객 수 2000만명, 제2공항은 2500만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2공항을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체제로 운영할지, 제주공항과 별개의 국제공항으로 운영할지 등 구체적인 2공항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해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제주공항은 2025년까지 북새통

저가 항공사(LCC)의 등장과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으로 제주공항의 여객 수요는 당초 정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제2공항이 개항하는 2025년까지 7년간 제주공항은 지금보다 더 번잡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의 항공기 처리 능력은 연간 17만2000~18만6000회인데 2018년엔 18만5000회까지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 터미널은 포화 속도가 더 빨라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올해 여객 수요 예상치인 2309만명보다 15% 정도 늘어난 2600만명이 올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제주공항 수용 능력인 25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2016~2017년 수용 능력을 넘어설 것"이라는 국토부의 당초 예상을 1~2년 앞당긴 셈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시설 용량을 초과한다고 당장 공항 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가 연착하는 등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2025년 개항 전까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항공기가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활주로 모양을 바꾸고 터미널을 확장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2018년까지 시설을 확장할 경우 이용객 3000만명까지는 제주공항이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 전문가 A씨는 이에 대해 "정부가 수요에 맞춰 제때 공항 시설을 확장해야 하는데 실기(失期)한 측면이 있다"면서 "해마다 이용객이 예상을 초과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대책으로는 2025년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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