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우롱한 박카스의 채용 갑질

◆ 청년에게 희망을 ◆

피로회복제 '박카스'로 잘 알려진 굴지의 제약기업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신입사원 공채에서 아무런 공지 없이 서류전형후 면접까지 치른 30명 전원을 탈락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 전산상의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채용 절차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글로벌전략(사무직)'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해 지난달 26일 서류전형에 이어 30일에는 합격자 30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회사 측은 이달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정작 이날 홈페이지에는 글로벌전략 직군 합격자 확인란이 아무런 공지도 없이 사라졌다. 합격 여부를 애타게 기다렸던 취업준비생들은 5일이 지나도 사측에서 어떤 설명도 없자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 지난 6일 한 온라인 취업정보 커뮤니티에 글로벌전략 직군의 석연치 않은 채용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구직자들의 성토가 확산됐다. 이에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6일 오후 뒤늦게 지원자들에게 불합격을 통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취업준비생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원자들은 "공개적으로 채용을 하겠다고 해놓고 회사가 채용을 취소했다면 최소한 이를 안내하는 공지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발표 당일 사라진 합격 확인란도 문제지만 이후 회사 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지적이 특히 많았다. 회사 측은 개별 문의했던 지원자들에게 "불합격자에게는 연락이 가지 않는다"거나 "채용 자체가 취소됐다" 등 서로 다른 답변을 해 혼란을 부추겼다.

매일경제가 취재해 보니 사측이 불합격을 통보한 대상은 1차 면접을 치른 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쏘시오가 9월 14일 인터넷에 올린 채용공고에는 모집인원을 'O'으로 표시했으며 이는 통상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다는 뜻이다.

이번에 응시한 한 지원자는 "지원자를 모집했으면 채용 결과에 대해 최소한의 공지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식의 회사 대응은 오랜 시간 입사를 위해 준비한 지원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취준생은 "어떤 인재를 뽑을지는 기업의 자유에 맡겨야 하지만, 해당 기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구직자들에게 채용 취소를 의미하는 전원 불합격을 통보한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동아쏘시오홀딩스 홍보팀은 "홈페이지에 해당 직군만 전형 결과 발표 확인란이 사라진 것은 합격자가 없다 보니 생긴 전산상 오류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원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전형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전형 과정에서 적합한 인재가 없어 해당 직군은 1차 면접에서 '전원 불합격'시켰다"고 공식 답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글로벌 직군과 함께 추진했던 의약품 개발·생산·영업직 선발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태욱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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