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 19센트의 행복

만추의 낙엽이 짙어지는 어느 날 봉사를 많이 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단풍구경을 갔습니다. 아침부터 구름이 끼고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에 어릴 적 소풍가는 아이들 처럼 들뜬 마음으로 각기 배정된 차에 주저없이 올라타고 떠납니다.

설레임에 들뜬 마음은 마치 삶을 달관한 시인의 노래처럼 어두운 구름도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도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롱펠로우의 시 '비 오는 날'이 생각나는 아침이었습니다. 거칠게 번역해 보면 "진정하고 한탄을 멈추시게 슬픔에 잠긴 가슴이여!/ 구름 뒤에는 아직도 태양은 밝게 빛나고 있다네"를 읊조려 봅니다. 일상의 바쁨에 헉헉거리며 투덜대다가도 이 시구에 위로를 받습니다. 이 시구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가장 시적으로 아름답고 간결하게 표현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로를 받습니다.

그 날도 바로 이 시구로 을씨년스런 가을 속으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여행 중의 재미는 여담을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옛 추억을 나누며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한 순간으로 바뀝니다. 서로의 추억담은 "맞아 맞아!"하며 동시대를 산 이들의 공감에 더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휴게소가 보이자 커피 생각이 납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휴게소의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를 사고 여느 젊은이 처럼 스타벅스 카드로 계산을 했는데 19센트가 부족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됩니다.

별 생각없이 지갑을 꺼내 보니 현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참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보통 크레딧 카트를 사용하니 지갑에 플라스틱 카드와 영수증만 가득하고 현금이 한푼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비상사태가 오기 전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같이 간 일행도 그 근처에 없는 상황이라서 기죽은 소리로 "현금이 없는데 크레딧 카드로 19센트를 내면 안될까요?"하고 물으니 캐셔가 난처한 표정을 짓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이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수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 때 바로 뒤에서 복음이 들려옵니다. "I have a quarter." 이에 뒤를 돌아보니 바로 뒤에 선 젊은이가 웃으면서 동전을 캐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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